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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테마로 보는 마을공동체

큰나무사회적협동조합
2022-08-09
조회수 617



마을활동가로 쑥쑥

 

 

좋은 이웃과 함께 웃음을 나누는 강원도 마을공동체의 다채로운 활동과 이야기로 ‘스스로, 함께’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주민들의 변화된 삶의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공동체의 소소한 일상들이 모여 지역의 활기를 더하고 더 나은 나와 우리를 만드는 강원도마을공동체 이야기, 시작합니다.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이란 고사성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사람을 심는다는 말입니다.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일의 중요성을 비유하는 의미인데요. 강원도 마을공동체 중에는 사람, 특히 주민들을 교육해 강사이자 마을활동가로 양성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다양한 공동체 활동 중 마을활동가와 주민강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또 배우는 기쁨을 넘어 가르치는 즐거움으로 나날이 성장하며 그리고 있는 청사진은 무엇일까요?




■ 원주_꿈을 찾아서

 할머니 선생님, 전통문화 알려주세요!


▲ 원주_꿈을 찾아서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교육을 노래하는 원주 큰나무사회적협동조합은 설립 이후 꾸준한 재능기부와 교육기부로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교육부장관으로부터 교육기부 우수기관과 표창을 받았습니다. 아동·청소년 뿐 아니라 저소득층, 특히 노인 복지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던 큰나무사회적협동조합은 사무실을 원주시 흥업면으로 옮기면서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원주시 외곽지역인 흥업면은 노령 인구의 비율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에 노인 일자리나 학습을 위한 사회서비스 또는 편의시설이 부족했습니다. 비단 어르신뿐 아니라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아이들을 위한 돌봄도 타지역에서 수요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에게는 건강한 일자리와 더불어 사회활동의 기회가, 아이들에게는 마을에서의 즐거운 돌봄이 동시에 가능할 수는 없을까요? 큰나무사회적협동조합이 가진 교육적 역량을 통해서 말이죠.

 

▲ 원주_꿈을 찾아서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큰나무사회적협동조합은 마을공동체에서 해답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2020년 ‘꿈을 찾아서’의 이름으로 출발한 마을공동체는 ‘흥해라(흥업에서 해피한 라이프) 프로젝트’로 공동체의 목표와 비전을 이야기합니다. 저소득 어르신들이 전통문화체험 전문강사로서 지역 아이들에게 다양한 전통문화를 소개하며 세대를 뛰어넘는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바로 흥해라 프로젝트입니다. 어르신들은 전문강사로서 일자리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고, 아이들은 어르신들의 따뜻한 돌봄을 받으며, 주민들은 지역 안에서 세대 간 격차를 줄이면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장을 제공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평균 70세의 할머니 전통문화체험 선생님 다섯 명은 월 2회 지역 어린이집 어린이 20여 명과 꾸준히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김치도 담그고 직접 떡메를 쳐 인절미 떡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만들기 위주로 민화 족자와 청사초롱 등을 만드는 활동을 했는데, 활동의 결과들을 모아 연말에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할머니 선생님들과 함께 고사리손으로 빚어낸 결과물을 선보이게 될 전시는 작은 마을잔치가 되어 또다시 주민들의 웃음을 불러올 참입니다.

 

○ 미니 인터뷰_우리 마을을 자랑합니다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일자리와 즐거운 노후를!”

- 고경숙 큰나무사회적협동조합 매니저

 


Q. ‘꿈을 찾아서’ 공동체 이름에 담긴 뜻은 무엇인가요?

A. 마을공동체 활동으로 어르신들이 강사로서 활동하고, 경제 활동까지 이루어내면서 일상의 활력소를 찾았다고 말씀하세요. 만족도도 아주 높고요. 이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회활동을 통해서 다음을 꿈꿀 수 있게 되니까, 우리의 이름이 ‘꿈을 찾아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원주_꿈을 찾아서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Q. 어르신들은 강사 활동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A. 어르신들은 주로 경로당에 계시고 손주들도 다 장성한 터라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나이대의 아이들을 만날 일이 거의 없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고요. 첫 해에 <나의 인생 그림일기>(큰나무사회적협동조합 제작 콘텐츠)라는 책자와 공감 수업을 수강한 어르신 중 강사로 양성된 다섯 분이 올해까지 함께하고 있는데, 제일 많이 하는 말씀이 ‘내년에도 꼭 다시 하고 싶다’는 말씀이에요. 재작년에도, 작년에도 연말되면 꼭 말씀하세요. 아이들 보러 가는 길이 너무 즐겁다 하고,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정도 듬뿍 쏟고요. 커리큘럼 자체도 어르신들의 의견을 모아서 구성해요.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아이들의 선생님으로 활동하실 수 있길 바라요.

 


Q. ‘꿈을 찾아서’가 그리는 청사진은 무엇인가요?

A. 무엇보다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이라고 생각해요. 지난해 아이들이 음식을 만들어서 집에 가지고 가니까 어떤 활동인지 궁금한 학부모들이 수업에 몇 번 함께했었는데, 올해도 종종 수업에 직접 참여하러 오는 분들이 계세요. 함께 어르신 강사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들으면서 즐거워하시고요. 세대를 아울러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이런 세대 화합의 장을 이어나가고 싶고요.

 

[출처] 【테마로 보는 마을공동체】|작성자 강원도마을공동체센터


【테마로 보는 마을공동체】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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